일상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물질에 노출됩니다. 특히 가연성 가스나 유독가스가 존재하는 산업 현장에서는 안전을 위해 특정 농도 기준을 엄격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바로 폭발 하한치(LEL), 허용 농도(TLV) 와 같은 개념들이 왜 중요한지 알아보겠습니다.

1. 가스 폭발의 문턱: LEL과 UEL

가연성 가스가 폭발하려면 공기 중의 산소와 적절한 비율로 섞여야 합니다. 마치 장작불에 불을 붙일 때, 나무만 있다고 타지 않고 충분한 산소가 필요한 것과 같습니다. 이때 가연성 가스가 공기와 혼합되어 연소가 가능한 범위를 폭발 범위라고 합니다.

• LEL (Lower Explosive Limit, 폭발 하한치): 폭발이 일어날 수 있는 최저 농도입니다. 가스 농도가 이 수치보다 낮으면 연료가 너무 희박해서 폭발하지 않습니다.

• UEL (Upper Explosive Limit, 폭발 상한치): 폭발이 일어날 수 있는 최고 농도입니다. 가스 농도가 이 수치보다 높으면 산소가 부족하여 폭발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메탄의 폭발 범위는 약 5% ~ 15%입니다. 즉, 메탄 가스가 공기 중 5% 미만이거나 15%를 초과하면 폭발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2. 건강을 지키는 기준: TLV와 STEL

폭발 위험과는 별개로, 유독성 가스는 작업자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를 관리하기 위해 허용 농도라는 기준을 사용합니다.

• TLV (Threshold Limit Value, 허용 농도): 대부분의 건강한 작업자가 매일 8시간씩, 평생 노출되어도 건강에 이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 평균 농도입니다. 이는 미국산업위생전문가협회(ACGIH)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권장하는 기준이며, 하루 평균 노출량을 의미하므로 순간적으로 이 기준을 초과하는 것이 허용될 수도 있습니다.

• STEL (Short-Term Exposure Limit): 15분 이내의 짧은 시간 동안 노출되어도 건강에 유해하지 않은 최대 농도를 의미합니다. TLV보다 높은 농도에서 짧게 작업할 때 적용되는 기준입니다.

3. 농도를 나타내는 단위: %, ppm, ppb

가스 농도는 보통 부피 비율로 표현합니다. 각 단위는 다음과 같이 환산할 수 있습니다.

• PERCENTAGE (%): 백분율. 전체를 100으로 나눈 값입니다.

• ppm (parts per million): 백만분율. 100만분의 1을 의미합니다.

• ppb (parts per billion): 10억분율. 10억분의 1을 의미합니다.

이 단위들은 매우 작은 농도를 표현할 때 유용하며, 아래와 같은 관계가 성립합니다.

• 1% (퍼센트) = 10,000 ppm

  • 100분의 1은 100만분의 10,000과 같습니다 ($1/100=10,000/1,000,000$).

• 1 ppm = 1,000 ppb

  • 100만분의 1은 10억분의 1,000과 같습니다 ($1/1,000,000=1,000/1,000,000,000$).

이러한 수치들은 산업 현장에서 가스 감지기나 누설 감지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되며, 안전한 작업 환경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지표입니다. 폭발의 위험, 그리고 건강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과학적인 약속인 셈입니다.